[즉시분석] 피앤이솔루션, 52주 최고가 경신...배경은?

피앤이솔루션이 52주 최고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6일 오후 2시 9분 현재 피앤이솔루션은 전일 대비 8.3%(500원) 오른 6510원에 거래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앤이솔루션 주가는 올해 들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지난 7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장중에 52주 최고가인 7610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초 주가(2328원, 1월 2일 기준) 대비 227% 상승한 수치다.



전기차 관련주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피앤이솔루션도 함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8일 미국에서 처음 공개된 아우디·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디젤차 퇴조와 함께 전기차 부상이 전망됐다. 그리고 이와 함께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시장이 주목받았고, 2차전지 후공정 활성화 및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피앤이솔루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데는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소식도 영향을 줬다.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충전기 구매를 위한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중국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의 충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전소를 정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국내 및 중국 업체의 투자가 예상되면서 피앤이솔루션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피앤이솔루션은 2차 전지 및 전기이중층캐패시터의 활성화장비 등 2차 전지 후공정 관련 장비와 전력변환장치를 제조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2차 전지 장비 매출비중이 76%, 전원 공급 장치가 13%를 차지했다. 주요 매출처로는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두산중공업 등이 있고, 해당 고객사들이 투자를 늘리면 수혜를 받는다.

지난 2분기에 피앤이솔루션은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7억9909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비중이 가장 큰 2차 전지 장비 부문 매출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관련기사 ▷ [2Q 실적분석] 피앤이솔루션, 매출액 2배↑ & 이익 흑전).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피앤이솔루션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 최근 급등으로 지난 달 15일 16배 수준이던 PER이 30배에 근접한 수치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