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드, KB자산 '지분확대'...매력있나?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유니드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5일 오전 10시 5분 현재 유니드는 전일 대비 0.5% 오른 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2일) KB자산은 유니드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10.08%로 직전보고서(2015년 2월 28일) 대비 4.05%P(49만8687주) 높아졌다. KB자산은 지난 1월 유니드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유니드는 국내 유일의 칼륨 제조사다. 유니드가 생산하는 칼륨계 제품은 무기화학 제품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탄산칼륨은 합성수지, 세라믹 및 식품첨가물에, 가성칼륨은 세제, 식품첨가물, 합성고무, 알카라인 건전지 등에 사용된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매출비중은 C/A사업부문(가성칼륨 등)이 61%, B/T사업부문(MDF 등)이 32%다.

이런 가운데 유니드의 제품 생산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유니드는 지난해 12월 중국 강소성에 KOH(가성칼륨) 설비를 증설했다. 증설규모는 5만톤 수준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액에 본격적으로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강소성 법인의 KOH 생산량은 13만4977톤이며, 국내 법인의 생산량은 21만4868톤이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칼륨계 제품의 원재료는 염화칼륨으로 유니드는 전량 수입해 제품을 생산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염화칼륨은 캐나다, 러시아, 벨라루스 등 3개국 4개 업체가 전세계 수출 물량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드는 캐나다의 캄포텍스(Campotex)에서 염화칼륨을 매입한다.

과점 시장이었던 염화칼륨 시장은 지난해 7월 러시아 우랄칼리(Uralkali)의 판매 카르텔 탈퇴로 담합이 깨졌다. 이에 따라 실제 염화칼륨 가격은 지난해부터 지난 2013년 대비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염화칼륨 가격은 0.4달러/kg으로 지난 2013년 8월 대비 16% 가량 낮은 수준이다.

반면, 유니드의 칼륨계 제품 가격은 지난 2분기 기준 140만2000원/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지난 2013년 2분기 대비 8% 낮은 수준이다. 원재료 대비 가격하락폭이 낮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유니드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8%를 기록 중이다. 다만 현재 PER에는 2분기 발생한 종속기업처분손익 773억원(연
결 기준)이 반영돼 있다. 이를 제외하고 추산한 PER은 1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