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진제약, 기관 '러브콜'...실적 기대감?

기관투자자가 삼진제약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오전 9시 34분 현재 삼진제약은 전일 대비 0.9%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부터 삼진제약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삼진제약의 주식 18만394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진제약은 진통제인 ‘게보린’으로 알려진 제약사다. 정제, 주사제, 캅셀제 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모두 생산한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정제 67.2%, 주사제 16.2%, 캅셀제 13.4% 등이다. 전문의약품 주력제품은 항혈전제인 ‘플래리스’이며, 일반의약품은 ‘게보린’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삼진제약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SK증권을 비롯한 3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2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15%씩 증가한 수치다.



삼진제약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항혈전제인 ‘플래리스’ 출시를 시작으로, 2008년 치매증상 치료제 ‘뉴토인정’, 2012년 고지혈증 치료제 ‘뉴스타틴-에이’ 등을 내놨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 심근경색, 고지혈증 등 순환기 질환 환자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난 2011년 기준 793만6647명에서 지난해 894만3570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은 15.9%에서 17.7%로 확대됐다. 실제 플래리스를 포함한 정제 매출액은 지난 2010년 기준 1072억원에서 지난해 133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반기 누적기준 매출액은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또한, 판관비율이 점차 낮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판관비율은 지난 2012년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53.6%에서 지난 2분기 연환산 기준 38.8%로 낮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40.8%에서 45%로 높아졌으나, 판관비율 하락폭이 커 영업이익률은 개선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수익성이 높은 전문의약품(ETC) 매출 비중이 점차 확대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일반의약품(OTC) 매출 비중이 축소되면서 판관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진제약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