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이라이콤, 외인·투신 동반 순매수..수익성 상승 주목?

외국인 투자자와 투신이 이라이콤을 동반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과 같은 2만7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8.30~9.30)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2만6500여주(지분 0.2%)를, 투신은 2만8600여주(0.2%)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3개월 누적 순매수량은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6만1900여주(0.5%)와 11만8300여주(1.0%)로 늘었다.
 


외국인과 투신은 이라이콤의 수익성 상승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지난 10년래 최고치이다.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매출액은 6093억원으로 10년래 최대치 6647억원(2013년)에 비해 8% 줄었지만, 올해 2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2013년 대비 1.7%p 상승한 상태이다.



애플 아이폰의 판매 증가가 이라이콤 수익성 상승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저가 폰에 비해 '백라이트 유닛(BLU)'의 사양과 단가가 높다. 또한, 종전 모델보다 화면이 커져 BLU의 탑재 개수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이라이콤 스마트폰 BLU의 단위당 판매가는 평균 355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1% 올랐다. 단위당 1만82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내린 태블릿PC용 BLU와 대조를 이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신제품인 아이폰6S와 6S 플러스가 발매 첫 주말(25~27일) 1300만여대가 판매됐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1000만대(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300만대 웃돈 것이다. 초반 흥행에 성공한 아이폰 신모델이 판매 호조를 유지한다면 이라이콤을 비롯한 관련 협력업체의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2013년 이후 이라이콤 매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삼성 관련 매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스마트폰, 태블릿PC) 판매량이 부진한 데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AM OLED의 채택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AM 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내기 때문에 이라이콤이 만드는 BLU가 필요 없다. BLU는 '뒤에서 빛을 내는 광원'이다. LCD 패널은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BLU를 탑재해야 한다.

이라이콤은 LCD용 BLU를 생산해 LCD 패널 제조사에 납품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가 애플인 영향으로 아이폰 판매량이 주요 실적 변수 중 하나로 작용한다.

2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이라이콤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5.1배다. 과거 5년 평균인 8.1배보다 낮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16배와 23%이다. PBR은 5년 평균인 1.45배보다 낮고, ROE는 5년 평균 18.1%보다 높아졌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라이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6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