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AP시스템, ROE 상승 + PBR 하락

AP시스템이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도 불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낮아져 관심을 끈다. AP시스템은 30일 오후 2시 8분 현재 전일 대비 2.2% 오른 7830원을 기록 중이다.

AP시스템은 OLED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업체에 공급한다. OLED 공정은 크게 결정화 → 증착 → 봉지 → 검사 순으로 이뤄지는데 AP시스템은 이 중 결정화와 증착 공정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OLED 제조 장비가 전체 매출액의 93.5%, 반도체 제조장비가 4.5%, TFT-LCD 제조장비가 1.5%를 차지하고 있다.

장비 업체의 특성상 전방산업인 고객사의 투자 여부에 따라 AP시스템은 실적 변동이 컸다. 특히 지난 2013년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투자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장비 수주가 늘어나며 개선되기 시작했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중화권 업체인 Truly, Tianma, BOE, AUO 등이 설비투자를 재개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AP시스템은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AP시스템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었다. 영업이익은 499% 증가한 75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771% 늘어난 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승했다. 2014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0.10%이던 AP시스템의 ROE는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5.2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올 들어 오르던 AP시스템 주가는 지난 5월 19일 장중 한때 1만1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다. 전일(25일, 거래일 기준) 종가는 7660원으로 고가 대비 34%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2.4배까지 높아졌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전일 기준 1.75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AP시스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지난 24일 AP시스템에 대해 리포트를 제출한 유안타증권은 AP시스템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631억원을, 영업이익은 187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52%, 영업이익은 431% 증가한 규모다. 이유로는 삼성전자 등 고객사의 증설을 이유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의  53%, 영업이익은 38%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