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자화전자, 기관'러브콜'...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자화전자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9시 6분 현재 자화전자는 전일 대비 0.9% 오른 1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는 자화전자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자화전자의 주식 10만167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화전자는 통신기기용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주력 제품으로는 카메라 부품인 자동초점장치(AFA, Auto Focus Actuator)와 진동모터, 카메라모듈, 손 떨림 보정장치(OIS) 등이 있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AFA와 진동모터 89.1%, 기타부품 10.9%다.

이런 가운데 지난 2분기 자화전자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24%씩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삼성전자에 대한 고화소 및 OIS 적용 고가형 카메라모듈 공급 점유율을 점차 높이고 있다. 또한, 중저가형 AFA는 점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균공급단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도 저조한 성과를 나타내면서 자화전자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신규 고가형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한 달 만에 5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갤럭시S6’를 넘어선 기록이다. 또한 하반기 중 ‘갤럭시S6 플러스’도 출시할 전망이다.

자화전자는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도 넉넉한 편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순현금 자산은 1327억원으로 시가총액의 67% 수준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62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323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이자수익도 지난해 3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매분기 약 9억원씩 발생했다.

또한, 배당 매력도 있다. 자화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0년 100원에서 지난해 400원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배당할 경우 전일 종가기준 시가배당률은 3.6%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자화전자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