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안국약품, 외인 '러브콜'...실적 기대감?

외국인투자자가 안국약품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안국약품은 전일 대비 1.9% 내린 2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자는 꾸준히 안국약품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 20일부터 전일까지 20일간(거래일 기준) 외국인투자자는 안국약품의 주식 20만783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59%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안국약품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96%씩 증가한 수치다.



안국약품은 지난 1955년 설립된 제약사다. 시력개선제 '토비콤'으로 유명하며, 지난 2000년 상장됐다. 진해거담제, 소화기계, 소염진통제가 주력 제품이며, 높은 점유율로 해당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요제품인 시네츄라는 진해거담제시장 1위로 시장 점유율 20%, 토비콤은 눈 영양제 시장 점유율 2위로 17% 등을 차지하고 있다.

신규 제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안국약품은 최근 미용관련제품과 비만치료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안국약품은 ‘리쥬란힐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리쥬란힐러'는 조직재생물질 PN(PolyNucleotide)을 활용한 의료기기로, 피부 재생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다.

또한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비만치료제인 ‘제로X캡슐’의 지난 반기 누적 매출액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리쥬란힐러와 제로X캡슐을 포함한 기타부문 매출액은 지난 반기 누적기준 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여기에 하나대투증권은 미용관련제품과 비만치료제는 수익성이 높아 전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시네츄라의 해외수출도 예상돼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안국약품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6.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를 기록 중이다. 특히, PBR은 지난 6월 30일 종가기준 2.74배 대비 낮은 수준이나,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