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보스타, 내부자 매도...PER 16배

로보스타의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처분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로보스타는 전일 대비 2.2% 내린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로보스타 최철호 이사는 회사 주식 3만5000주를 팔았다고 공시했다. 최 이사의 지분은 0.74%에서 0.29%로 줄었다. 지분 변동일은 지난 9월 9일이며 평균 처분단가는 1만2394원이다.

[그림] 로보스타 일별 주가 & 내부자 매도 구간

(자료:아이투자, WiseFn)

올해 들어 내부자가 로보스타 주식을 매도한 것은 두 번째다. 지난 6월 19일 최진석 상무이사와 신우철 이사도 로보스타 주식을 장내에서 팔았다. 매도가격은 1만1526원~1만2394원 사이다.



로보스타는 지난 10일 52주 최고가인 1만4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초(1월 2일) 주가의 3.7배 수준이다. 이에따라 올해 초 1배 수준에서 거래되던주가순자산배수(PBR)도 높아져 최근 상장 이후 처음으로 3배를 넘었다.



로보스타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개선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로보스타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219% 늘어난 24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019% 증가한 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가 늘면서 로보스타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중국 BOE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선전도 지난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수주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로보스타의 제조용로봇은 이송, 적재용으로 활용돼 LCD업체 제조공정의 핵심 역할을 한다.

한편 지난 15일 로보스타는 증설하는 수원공장 및 생산설비투자 공사기간이 연장됐다고 공시했다. 로보스타는 지난 2월 16일 수원공장 신축 및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9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4.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공사는 이번달 중순 완료돼야 했지만 공사기간이 연장되며 11월 30일까지 투자기간이 늘어났다.

로보스타는 기존에 제품을 생산하는 임대 2공장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조용 로봇회사로서 매출성장 및 생산량 확대에 따른 증설이 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이정기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에 수원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로보스타의 생산능력은 50% 이상 확대된다. 수원공장 신축 및 생산설비 증설이 로보스타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로보스타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