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태양, 천안공장 재가동...향후 전망은?

태양이 생산이 중단된 천안공장을 재가동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16일 오전 9시 49분 현재 태양은 전일 대비 0.1%(10원) 오른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양은 천안공장 연료관(부탄가스) 라인의 생산을 재개한다고 전일 공시했다. 천안공장은 지난 1월 화재 발생으로 생산 라인을 중단시켰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르면 부탄가스 공장 28개동 중 8개 동이 전소됐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태양, 화재로 인한 생산중단...영향은?).

이후 지난 3월 태양은 130억원을 투자해 화재로 소실된 8개 생산동 등의 시설물을 복구하기 위해 투자에 나섰다. 당시 투자기간은 3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였다. 하지만 태양은 7월 투자금액을 130억원에서 173억원으로, 투자기간은 8월 15일까지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태양의 실적은 급감했다. 500억원 수준을 유지하던 매출액(연결기준)은 360억원(1분기 365억원, 2분기 364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 2억원으로 감소한 후 2분기에는 –16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분기 유형자산처분손실 등 화재관련 비용이 128억원 발생해 –121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화재 보험금으로 100억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119억원으로 급증했다. 보험금을 받았지만, 28억원은 화재관련 순손실로 남은 셈이다.



공장 증설 및 생산라인이 복구되면서 예전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태양은 연료관(휴대용 부탄가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국내 70%, 세계 60%를 점유하고,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화재로 인해 태양은 관계사인 세안산업(지분율 8.88%)의 가동률을 높여 내수물량을 공급하려 했지만 수출의 경우 차질이 발생했다. 공장을 재가동함으로써 내수와 수출 모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식농부’로 알려진 경영 컨설팅 업체 스마트인컴 박영옥 대표가 태양 지분을 5%이상 보유했다고 지난 7월 밝혔다. 지난 7월 3일 지분율은 5.42%였지만 2달간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여 지난 8월 24일 기준 지분율은 6.01%로 0.59%p 상승했다.

박영옥 대표는 ‘주식농부’라는 필명으로 불리는 슈퍼개미다. 현재 5%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한국경제TV, 에이티넘인베스트, 대동공업, 조광피혁 등이 있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태양, 슈퍼개미 박영옥 대표 지분보유...뭘 보고?).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태양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다. 화재 관련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해 PER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