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성출판사, 기관 연일 매수...뭘 보고?

최근 기관 투자자가 삼성출판사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3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삼성출판사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삼성출판사 주식은 총 25만5909주로, 발행주식수의 2.5%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 또한 올랐다. 전일 종가는 1만2000원으로, 지난 2일 종가 대비 22% 상승했다. 17일 오전 9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0.8% 오른 1만21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출판사는 1951년에 설립된 유아동 출판물 주력 출판사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문구·패션 디자인 제품을 만드는 아트박스(지분율 46.45%, 2015년 2분기 말 기준), 초등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하는 와이즈캠프닷컴(49.32%), 애니메이션 제작 및 배급업을 하는 스마트앤미디어(95.31%)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아트박스와 와이즈캠프닷컴의 지분율은 과반수 미만이나, 의사결정과정에서 과반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상황을 감안할 경우 지배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구분했다. 이외 관계기업으로 모바일앱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마트스터디(25.58%)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아트박스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트박스는 팬시류에 집중돼 있던 제품군을 IT, 뷰티 및 패션잡화 등으로 다변화시키면서 고객층을 10대에서 20대 ~ 30대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과거 소규모 체인점 위주 영업에서 대규모 직영점 위주로 전략을 바꾼 점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트박스의 직영점은 작년 말 기준 46개로, 앞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 아트박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260억원이던 아트박스 매출액은 지난해 823억원으로, 5년 동안 219% 증가했다. 최근에도 아트박스의 매출액은 늘었다. 올해 2분기 아트박스의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아트박스는 계절적으로 4분기가 성수기다. 가장 최근인 지난 9일 삼성출판사에 대한 리포트를 발표한 교보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작년 연간 순이익에서 4분기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다.

한편 올해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삼성출판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