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휴비츠, 피델리티 '지분축소'...매력없나?

‘큰손’ 투자자가 휴비츠의 지분을 축소해 눈길을 끈다. 11일 오전 9시 40분 현재 휴비츠는 전일 대비 0.5% 내린 1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이하 피델리티)는 휴비츠의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10일 기준 보유 지분율은 4.49%로 직전보고서(2015년 6월 30일) 대비 2.61%P(30만9500주) 낮아졌다.

앞서 피델리티는 지난해 5월 휴비츠의 지분을 9.73%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다만, 지난 7월 보유 지분율을 7.1%로 축소한 데 이어 이번에도 지분을 줄이면서 지분율이 5%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휴비츠의 주가는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5월 29일 종가기준 1만2150원에서 지난 7월 31일 종가기준 2만1650원으로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78%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순자산배수(PBR)도 높아졌다. 같은 기간 PBR은 2.12배에서 3.72배로 상승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일 종가기준 1만8400원으로 지난 7월 31일 종가 대비 15% 낮아졌다. 이에 따라 PBR도 3.16배로 하락했으나, 지난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피델리티의 매도구간을 살펴보면 PBR이 3.6배 수준이었던 올해 7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축소했다.



다만, 증권업계는 올해 휴비츠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교보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7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304%씩 증가한 수치다.



휴비츠는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안경점용 검안기기 및 렌즈가공기, 안과용 진단기기를 제조·판매한다. 안경점용 진단기기는 시력을 측정하고, 렌즈를 가공하는 데 사용되고, 안과용 진단기기는 의사가 진료 및 수술에 이용하는 기기다. 휴비츠는 안경점용 기기만 제조하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안과용 진단기기 시장에 진입했다.

신제품 출시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검안기부문에서만 3종의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3분기 렌즈가공기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연말에는 기존 제품 대비 30% 원가 절감이 가능한 보급형 제품이 출시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2013년과 지난해는 검안기기 신제품 출시가 없어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재고자산의 변동 + 원재료 사용액) 비중은 지난 2011년 기준 37%에서 지난해 55%로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휴비츠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