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정보인증, 내부자 매도...PER 82배

한국정보인증의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팔아 눈길을 끈다. 10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한국정보인증은 전일 대비 1.4%(200원) 내린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의 김상준 전무는 지난 9일 기준 한국정보인증 지분을 0.26%(7만주)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현재 지분율은 직전보고서(2015년 2월 9일) 대비 0.11%p(3만주) 감소한 수치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김 전무는 지난 4일 3만주를 주당 1만5150원에 장내매도 했다. 김 전무는 지난 2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주당 1700원에 10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한국정보인증은 지난해 2월 4일 상장한 기업이다. 한국정보인증의 공모가는 1800원이었지만 상장 첫 날 3335원으로 마쳤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3월부터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핀테크 시장이 열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합성어로 모바일결제, 모바일송금 등 IT와 금융서비스가 결합돼 진화된 신기술을 의미한다. 한국정보인증은 정보보안에 사용되는 공인인증서, 솔루션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했다. 기존 신용카드 결제는 단말기에 카드를 긁는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삼성페이는 플라스틱 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대는 형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 이인종 부사장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 달 20일 국내에 출시한 이후 매일 2만5000명의 신규가입자가 발생하고 있고, 지난 9일 기준 매일 약 7억5000만원 규모의 거래가 삼성페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SDS와 FIDO(Fast IDentity Online, 생체인식 기술기반의 인증기술표준) 기반의 지문인증 공동 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투자 조현목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연구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삼성페이 사용건수는 79억건으로 전체 카드 결제 시장의 5.1%까지 침투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한국정보인증이 삼성페이 출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한국정보인증의 향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33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55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7% 증가한 47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한국정보인증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8.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