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대륙제관, 외인 '지분확대'...매력있나?

외국인투자자가 대륙제관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대륙제관은 전일 대비 3.8% 오른 6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투자자는 대륙제관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전일까지 19일(거래일 기준)간 외국인투자자는 대륙제관의 주식 14만749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92%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륙제관은 일반관, 연료관, 에어졸관 등 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일반관은 윤활유, 페인트, 식용유 등 액체를 담는 용기를 말한다. 대륙제관은 국내 일반관 시장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료관은 부탄가스, 에어졸관은 헤어스프레이·살충제 용기 등을 의미한다. 지난 2분기 기준 일반관의 매출 비중은 34%, 에어졸관(연료관 포함)의 매출 비중은 63%다.

이런 가운데 대륙제관의 수익성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분기별 매출총이익률(이하 개별기준)은 지난해 1분기 기준 9.1%에서 4분기 12.2%, 지난 1분기 13%, 지난 2분기 15.6%로 상승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가스는 연료관의 매출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가스가격이 낮아지면서 매출원가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업보고서상의 가스가격은 지난해 1분기 기준 1553.18원에서 4분기 1225.91원, 지난 2분기 기준 1069.55원으로 점차 낮아졌다.

반면, 연료관을 포함한 에어졸관의 가격은 지난해 1분기 기준 554.61원에서 지난 2분기 기준 551.56원으로 가스가격 대비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매출액 대비 비용의 성격별 분류상의 원재료비(제품 및 상품의 변동 + 원재료사용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 기준 68%에서 지난 2분기 기준 55%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가스가격의 약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가스가격은 국제유가와 연동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4분기 급락한 이후 꾸준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전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51.3달러/배럴로 지난해 3분기 평균 가격대비 50% 낮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대륙제관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