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보스타, 기관 지분 확대...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최근 로보스타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로보스타는 전일 28.8% 급등한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 52주 최고가인 1만3950원을 기록했다. 이날은 조정을 받아, 8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5.7% 내린 1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 5월 20일부터 로보스타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올해 전일까지 63만554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 8월 3일부터 전일까지 55만6414주를 순매수했다.

[그림] 로보스타 일별 수정주가 & 기관 누적순매수 수량 추이

(자료:아이투자, WiseFn)

기관투자자는 로보스타의 실적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로보스타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219% 늘어난 24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019% 증가한 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로보스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의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로보스타의 중국향 수주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중국 BOE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선전도 지난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수주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로보스타의 제조용로봇은 이송, 적재용으로 활용돼 LCD업체 제조공정의 핵심 역할을 한다. 로보스타가 올해 공시한 공급계약 총 5건 중 4개가 중국향 공급계약이다(▷관련 기사 - [즉시분석] 로보스타, 올해 5번째 수주공시에 주가 '급등').

로보스타가 증설하는 수원공장 및 생산설비투자가 이번달 중순 완료되는 점도 주목된다. 로보스타는 지난 2월 16일 수원공장 신축 및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9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34.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로보스타는 기존에 제품을 생산하는 임대 2공장 생산시설을 이전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조용 로봇회사로서 매출성장 및 생산량 확대에 따른 증설이 투자목적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이정기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달에 수원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로보스타의 생산능력은 50% 이상 확대된다. 수원공장 신축 및 생산설비 증설이 로보스타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로보스타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