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울옥션, 기관·외국인'Buy'...매력있나?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서울옥션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오전 9시 54분 현재 서울옥션은 전일 대비 0.6% 내린 2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서울옥션의 주식 25만807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52%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발행주식수의 1.09% 수준인 18만6007주를 사들였다.

다만, 최근 서울옥션의 주가는 역대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9월 3200~3400원 부근에서 거래되다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달부터 8배 가량 높은 수준인 2만4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6일에는 장 중 한때 2만4650원까지 올라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 이전까지 서울옥션의 주가는 주당순자산(BPS) 부근에서 거래됐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순자산배수(PBR)도 가파르게 올랐다. 전일 종가기준 PBR은 6.85배로 이 역시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ROE는 지난해 2분기 기준 4.3%에서 지난 2분기 기준 14.5%로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서울옥션의 분기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지난해 4분기 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고 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미술품 거래시장이 확대되면서 서울옥션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옥션은 1998년에 설립된 국내 1위 미술품 경매업체다. 직접 취득한 미술품을 판매하거나, 위탁받은 미술품을 경매나 중개를 통해 판매한다. 올해 2분기 누적기준 매출비중은 미술품 판매 64.4%, 미술품 경매 13.2%, 미술품 중개 13.2% 등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차명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금융실명제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자산가들의 자금이 미술품 등 세금을 피할 수 있는 자산에 몰리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도 인하되면서 대체투자 상품으로 미술품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술품 낙찰총액은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63.9%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다.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낙찰총액은 627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다. 낙찰률은 70.3%로 4.7%P 상승했다.



올해 연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5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서울옥션의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188%씩 증가한 수치다.



한편,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서울옥션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7.2배, 주가순자
산배수(PBR)는 6.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