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세방, 기관이 연일 사들이는 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세방 주식을 연이어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12시 38분 현재 세방은 전일보다 0.8%(150원) 내린 1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8월 19일부터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세방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세방 주식은 3만910주로, 발행주식수의 0.16% 규모다. 순매수한 규모는 작지만, 최근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꾸준히 순매수해 주목된다.

세방은 인천·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항만하역·화물운송 업체로, 최근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2분기 세방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5%) 늘었다.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가 1593억원으로 1% 줄어든 결과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기타 비용 외에 종업원급여 등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관계기업지분에 대한 손익이 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하면서,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61%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세방은 관계기업으로 세방전지(지분율 37.95%) 포함 4개 기업과, 공동기업으로 양산아이시디(지분율 10.89%) 등 12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방전지의 순이익이 늘었다. 올해 2분기 세방전지의 순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한진해운광양터미널의 순이익 또한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억5000만원 대비 급증했다.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세방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4월 3일 장중 한때 2만30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 전일 종가는 1만8600원으로 최고가 대비 19%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투자지표는 개선됐다.

전일 종가와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세방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2배, 자기자본이익률은 6.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