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두투어, 기관 지분 확대...배경은?

기관 투자자가 모두투어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모두투어는 1일 오후 1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3.4% 내린 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올해 초부터 6월까지 모두투어 지분을 줄였다. 6월 중순까지 모두투어 매도세를 이어나가다 지난 6월 15일부터 다시 순매수로 전환해 현재까지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올해 모두투어 누적 순매수량은 66만7181주다. 특히 8월 한 달동안 31만4494주를 사들여 눈길을 끈다.

모두투어는 지난 8월 10일 52주 신고가인 4만5500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신고가 대비 10% 하락한 수준이다.

[그림] 모두투어 주가 & 기관 누적순매수 수량 추이

(자료:아이투자, WiseFn)

기관투자자는 모두투어의 실적 개선 지속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선정한 올해 8월 한 달간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늘린 종목 중 올해 3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꼽혔다. (▷관련 기사 보러가기 - [종목족보] 8월 한 달간 '기관'이 사들인 실적 개선 기대주는?)

모두투어는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 늘어난 5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82% 증가한 41억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를 이용한 여행객수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 2분기 모두투어를 이용한 출국자수는 총 4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8.8%에서 11.0%로 확대됐다.

[그림] 모두투어 분기별 출국자수 점유율 추이

(자료:아이투자, 모두투어, NH투자증권)

이에 힘입어 부문별 매출액도 모두 늘었다. 비중이 가장 큰 해외여행알선수입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항공권판매수수료는 40억원으로 55% 늘고 기타알선수입은 39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모두투어가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예상한 모두투어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271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44% 늘어난 2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는 교보증권을 포함한 9개 증권사의 최근 3개월간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그림] 모두투어 실적추이

* 분홍색은 2015년 예상치
(자료:아이투자, WiseFn)

지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모두투어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1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