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호개발, 기관'Buy'...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삼호개발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삼호개발은 전일 대비 0.9% 오른 3235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는 삼호개발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삼호개발의 주식 21만612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86%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호개발은 주로 도로, 지하철, 항만시설 등 토목공사 전문 중견 건설업체다. 지난해 기준 토목공사부문 시공능력평가액은 3033억원으로 해당 부문 건설업체 6130개 중 2위에 해당한다. 이 밖에 종속법인으로 창업투자회사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보유 지분율 100%), 교량 제작 및 시공 전문업체인 삼호코넨(63.55%)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분기 삼호개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27억원로 127%씩 늘었다. 다만, 지배지분 순이익은 7억원으로 44% 감소했다.



토목공사 매출액이 늘었다. 지난 2분기 기준 토목공사 매출액은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 2분기 누적기준 토목공사의 매출비중은 95.5%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주가 확대되면서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4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데 이어 지난 2분기는 4464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 증가폭은 낮았다. 지난 2분기 기준 비용의 성격별 분류상의 기타비용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 밖에 원재료비는 147억원, 중기사용료는 151억원으로 각각 21%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비용은 687억원으로 20% 늘었다.



순이익이 감소한 까닭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법인세 추징액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삼호개발은 정기세무조사로 인해 법인세추납액 11억4000만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 2분기 기준 –4억원에서 올해 2분기 기준 13억5200만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호개발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9%를 기록 중이다. 2분기 순이익 감소로 PER이 높아졌다.

한편, 삼호개발은 지난 2005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기준 90원, 지난해 기준 주당배당금은 100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같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전일 종가기준 시가배당률은 3.1%로 시중 은행 예적금 금리 대비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