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파트론, 자사주 취득 결정...배경은?

파트론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24일 파트론은 전일(21일, 거래일 기준) 대비 1.6%(110원) 오른 6900원에 마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전 파트론은 자기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예정금액은 33억9500만원으로 취득예정주식은 50만주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0.9%다. 취득기간은 25일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다. 이에 앞서 파트론은 지난 5일에도 한차례 자사주 5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파트론은 자사주 매입 목적을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자본이 감소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배수(PBR)가 함께 상승한다. 좀 더 높은 수익성에 높은 평가를 받는 회사가 되는 셈이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회사가 주가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파트론의 주가는 올해 3월 18일에는 52주 최고가(1만56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일 종가기준 6900원까지 낮아졌다. 이는 지난 3월 18일 고가 대비 56% 가량 하락한 수치다.



주가 하락엔 스마트폰 업황의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중 휴대폰용 부품매출이 82%로, 파트론의 실적은 전방시장인 휴대폰시장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로의 매출비중이 85%로 가장 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예상외의 판매부진을 거뒀고, 이로 인해 지난 1분기에 파트론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 2분기에 파트론의 외형은 성장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1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62억원을 기록했고, 지배지분순이익은 57% 줄어든 23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에 대해 증권업계는 고수익성 제품의 물량감소를 들고 있다. 신영증권이 지난 20일에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파트론이 생산하는 휴대폰부품 중 안테나가 카메라모듈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데, 안테나물량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24일) 종가를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2배, 자기자본이익률은 9.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