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엠씨넥스, 주가↓ VS 자사주 취득..PER은?

최근 엠씨넥스가 급락한 가운데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는 지난 17일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6일(거래일 기준, 8월 13일 ~ 21일)간 41% 내렸다.

이 가운데 엠씨넥스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지난 21일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기간은 8월 24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다.

엠씨넥스가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19일 이후 약 2년 9개월 만이다. 당시 엠씨넥스는 상장(2012년 7월 25일) 이후 주가가 급락한 상황이었다. 2012년 자사주 취득 공시일 종가는 4933원(수정주가 기준)으로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67% 낮았다.



엠씨넥스의 2분기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억6000만원으로 73% 늘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25억2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으며,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223억원으로 30%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부진했다. 지난 1분기 엠씨넥스의 매출액은 1654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30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36%, 영업이익은 67%, 지배지분 순이익은 81% 각각 감소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매출액이 43% 줄어든 영향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다.

다만 자동차 카메라 모듈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 엠씨넥스는 현대모비스를 통해 자동차용 전후방 카메라모듈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내 카메라모듈 점유율은 60% 이상이다. 또한, 쌍용차, 볼보, 푸조도 엠씨넥스의 고객사다.

자동차가 점점 전장화 되면서 자동차 카메라 모듈 부문도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 시스템즈 리서치(TSR)에 따르면 전세계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2012년 14억 달러에서 2015년 3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의 IT부품 비중이 확대되는 것은 주행의 안전과 편의성 때문이다. 때문에 과거 선택사항이었던 전·후방 카메라 장착이 점점 필수사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부 고급차량엔 후방사각 카메라 등도 추가 채택되고 있다. 이에 더해 DSM(운전자졸음인식), LDWS(차선인식), CAN(통신핸들조향연계 후방카메라) 기능을 갖춘 카메라도 개발되고 있으며, MEGA급 디지털 고화질 카메라도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엠씨넥스는 DSM, LDWS, CAN 등 센서 기능을 갖춘 카메라 모듈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엠씨넥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상장 이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간 엠씨넥스의 PER은 대체적으로 6배 ~ 12배에서 형성됐다. 개장 전 기준 엠씨넥스의 PER은 7.5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