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광동제약, 실적 개선 VS 주가 하락

광동제약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해 관심을 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17일 반기보고서 제출을 통해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2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11% 늘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10억원으로 18% 증가했다.

개선된 실적을 거뒀음에도 광동제약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6월 2일 52주 최고가인 1만91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조정을 받아 전일 1만3350원에 마감했다. 전일 종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30% 낮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광동제약은 전일 대비 5.6% 내린 1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이는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해 MRO 매출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 407억원에 코리아이플랫폼 지분 55.9%를 인수해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코리아이플랫폼의 실적이 반영됐다. 코리아이플랫폼의 반기 매출액은 2340억원, 순이익은 11억원이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낮은 것 역시 코리아이플랫폼 실적이 반영되면서 상품 매출원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상품 매출원가는 16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원가율도 77.2%로 전년 동기 대비 14.7%P 상승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본업인 의약품 사업을 강화하면서 종합유통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6월에는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코리아와 백신 8개 품목의 국내 총판 계획을 맺었다.

해당 품목은 신플로릭스, 로타릭스, 인판릭스모노, 인판릭스아이피브이, 부스트릭스, 하브릭스720/1440, 프리오릭스 등이며, 광동제약은 소아과, 산부인과, 분만센터 등의 병원과 도매상을 통해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백신 판매를 통해 2016년 연간 400억원의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광동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8배에서 17.9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2배에서 2.05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에서 11.4%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