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잠정분석] 경남제약, 영업익 증가..증권사 예상치 '상회'

경남제약이 13일 개장 전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9.9% 급등한 9470원에 이날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후 상승 폭이 적어져 13일 오전 9시 51분 현재 전일과 같은 861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남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18% 늘어난 2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도 웃돌았다. 가장 최근인 전일(12일) 경남제약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하나대투증권이 예상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12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이다. 회사 측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 예상치보다 1%, 영업이익은 29% 많았다.



경남제약의 실적은 지난해부터 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개선 중이다.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경남제약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배우 김수현을 레모나 모델로 선정해 마케팅을 실시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중국인이 주로 구매하는 ‘레모나에스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또한 하나대투증권은 ‘레모나에스산’의 수익성이 다른 제품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경남제약은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이 결과, 지난해와 같은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은 22배 늘어난 16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6.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7.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다.



하나대투증권이 예상한 올해 경남제약의 매출액은 416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6%,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60배 늘어난 36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PER은 27.3배다.

한편 경남제약의 재무안전성은 투자자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280억원으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달한다. 다만 2012년부터 차입금의 절대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도 2배로 보통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