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민앤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개선

지난 6월 30일 상장된 새내기 기업 민앤지가 개선된 2분기 실적을 거뒀다. 12일 오전 10시 14분 현재 민앤지는 전일 대비 3.8% 오른 4만3300원을 기록 중이다. 실적을 발표한 전일엔 주가 변동이 없었지만, 다음 날인 이날 시장 하락에도 주가가 상승세다.

민앤지는 전일 장중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앤지의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26억원, 당기순이익은 84% 증가한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민앤지는 연결 재무제표 작성의무가 없어 개별기준 실적만 발표한다.



민앤지는 개인정보 보안관련 서비스로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서비스(매출비중 80%)와 로그인플러스 서비스(매출비중 18%)를 제공해 개인정보 불법 도용 피해를 차단하는 사업을 한다.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서비스는 휴대폰 본인인증 단계에서 발송되는 승인번호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이 서비스 가입 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하는 유료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인정보 유출 및 스미싱 위험으로부터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다. 사용자가 쿠폰 제공, 각종 잔치 및 행사 초대장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자메시지의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된다. 악성코드를 통해 사용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가 되거나 개인, 금융정보가 빠져나간다.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서비스는 본인인증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고 월 천원으로 이용횟수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 번호 도용방지 서비스는 SKT, KT, LG U+ 등 이동통신사와 제휴된 유료서비스다.

[그림] 휴대폰번호 도용방지 서비스 프로세스

(자료:아이투자, 반기보고서)

로그인플러스는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 등록된 사이트의 ID, 비밀번호 외에 서비스 가입시 설정한 추가암호의 사칙연산 값(OTP)을 입력하여 보안을 강화하는 서비스다. PC, Smart Device등 전자기기를 통한 불법로그인을 차단하는 서비스며 ID와 비밀번호가 유출되더라도 타인의 불법 로그인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로그인플러스도 국내이동통신사(SKTㆍKTㆍLG U+)와 제휴된 부가 서비스다. 로그인플러스는 주로 게임서비스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이 계정에 연결된 아이템이나 컨텐츠를 보호하기 위해 이용된다.

[그림] 로그인플러스 서비스 프로세스

(자료:아이투자, 반기보고서)

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관리해야 하는 ID, 비밀번호가 늘어나고, 포털이나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이 대량으로 발생하며 개인정보를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 번호 도용방지 서비스와 로그인 플러스 서비스와 같은 보안서비스의 이용고객이 늘어나 민앤지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해 매출액 증가율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고정비 성격을 가진 비용의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낮은 영향이다. 지난 2분기 수수료비용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지만, 그 외 제휴사도급비, 지급임차료, 종업원급여 등 주요 영업비용의 증가폭이 매출 대비 적었고, 경상연구개발비는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억원 감소했다. 영업비용의 비중이 줄면서 민앤지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동기 대비 9%P 늘었다.

전일 종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0.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5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