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코맥스, 매출 5%↓...수주잔고는 증가

코맥스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수주잔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전 9시 31분 현재 코맥스는 전일 대비 1.5% 내린 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맥스는 지난 7일 장 마감 후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이 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6000만원으로 31% 줄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2억1000만원으로 35% 감소했다.

매출원가는 213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원재료 관련 비용(원재료 사용액 + 재고자산의 변동)이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76.6%로 전년 동기 78.2% 대비 1.6%P 낮아졌다.

반면 판관비가 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급여(급여+퇴직급여)가 33억8000만원으로 14% 늘었으며, 광고선전비가 3억5000만원으로 20%, 연구개발비가 8억6000만원으로 27%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판관비율은 17.3%로 전년 동기 13.6% 대비 3.7%P 올랐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지만, 수주잔고는 늘었다. 2분기 말 코맥스의 홈네트워크 수주잔고는 137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9% 증가했다. 2분기 기납품액이 93억원에 불과했지만, 신규수주(기말수주잔고 + 기납품액 - 기초수주잔고) 금액이 429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코맥스의 홈네트워크 수주잔고는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71억원에서 2분기 629억원, 3분기 706억원, 4분기 1002억원, 올 1분기 1044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코맥스는 수주 후 납기까지 보통 2년이 걸린다.

전일 종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코맥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1배에서 21.0배로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1배에서 1.96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1%에서 9.4%로 하락한다.



코맥스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업체다. 네트워크란 인터폰, TV, VTR, 에어컨 등 가정 내 전자제품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코맥스는 1970년대부터 세계 전자박람회 참가 및 해외 광고 등을 통해 해외시장으로 진출,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코맥스의 지난해 수출 비중은 31%, 동종업계인 코콤은 17%, 현대통신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