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참좋은레져, 2분기 실적 부진..자전거 영향?

삼천리자전거의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참좋은레져의 2분기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참좋은레져는 10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0.6% 내린 1만5350원을 기록 중이다.

참좋은레져는 지난 6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37%씩 줄었다. 다만 순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참좋은레져는 지난 2007년 삼천리자전거의 고급 자전거 사업부가 분할돼 설립됐다. 주력 제품은 산악(MTB)자전거, 사이클 등 고급형 자전거다. 지난 2008년 참좋은여행과 합병한 뒤 여행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자전거부문 58%, 여행부문 42%다.

참좋은레져와는 달리 삼천리자전거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96억원으로 16%씩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급자전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관련기사 ☞ [2Q 실적] 삼천리자전거, 영업익 16%↑...배경은?).

참좋은레져의 2분기 부진은 자전거부문의 실적 악화 영향으로 보인다. 참좋은레져가 판매하는 자전거는 자체브랜드인 ‘첼로’와 이탈리아, 대만, 미국 등에서 수입한 산악(MTB), 사이클 등으로 100만원 이상의 고급형 자전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산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와 구매 접근성, A/S 용이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 국산 자전거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2년 기준 55.5%에서 지난해 57%로 상승했다. 참좋은레져의 수입자전거 매출액은 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또한, 프로모션 등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수익성도 점차 낮아졌다.

실제, 원재료비(원재료 및 상품 매입액 + 재고자산의 변동)를 제외한 자전거부문 영업비용은 지난 2012년 기준 78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123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영업비용비율은 17%에서 27%로 10%P 상승했다.



다만, 회사 측에 따르면 여행부문의 실적은 개선됐다. 참좋은레져는 참좋은여행 브랜드를 통해 직판여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판여행은 상품을 고객과 직접 연결해 중간 수수료가 없이 간접판매(간판) 여행상품 대비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꽃보다할배’ 등의 TV 여행프로그램이 주목받으면서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도 상승으로 참좋은레져의 여행부문 매출은 점차 늘고 있다. 참좋은레져의 유럽지역 매출 비중은 44%로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의 20%보다 크다.

참좋은레져의 여행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0년 기준 기준 100억원에서 지난해 302억원으로 연평균 3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까닭은 지난해 2분기 발생한 일시적인 비용에 따른 기저효과다. 앞서 참좋은레져는 지난해 2분기 법인세 경정고지액 16억5000만원을 포함한 법인세 22억3000만원을 인식한 바 있다. 이는 2008년 참좋은여행 합병과 관련해 추가 법인세를 부과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참좋은레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8.1배에서 36.7배로 하락하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3배에서 3.76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에서 10.3%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