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바텍, 영업익 +33%...사상 최고가 기록

바텍이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7일 장중 한때 3만42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전 9시 25분 현재 바텍은 전일보다 11.2%(3400원) 오른 3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바텍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4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이 발표한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바텍이 실적을 발표하기 전일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신한금융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예상한 바텍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4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이다. 바텍이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가 예상치보다 18%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16% 웃돌았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바텍은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제조업체로, 2012년 4월에 'PaX-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과거 시스템 구동에 보드 3개가 쓰였던 것을 1개로 줄였다. 이후 CT(3D) 촬영이 가능한 'PaX-i 3D', 최근엔 방사선 피폭량을 75% 감소시킨 'Pax-i Green' 등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9월엔 2D와 3D를 동시에 촬영할 수 있는 ‘PaX-i3D Smart’를 내놓았다. 한 개의 센서를 이용, 원가가 많이 절감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실제 2012년부터 바텍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11년 0.1%에 불과하던 바텍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6.8%로 높아졌다. 이 같은 흐름은 대체로 이어가,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22.2%로 20%를 넘었다.

이런 점에 주목해 이날 9시 기준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3곳에서 일제히 목표가 상향 리포트를 제출했다. 평균 목표가는 4만1367원으로, 종전 대비 19% 올랐다. 모두 ‘PaX-i3D Smart’의 해외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바텍은 인도, 중남미, 러시아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월 유럽 CE 인증을 받은 ‘PaX-i3D Smart’ 매출이 올해 4분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3분기는 의료기기 비수기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보다 더욱 많이 늘어난 이유는 환율 영향으로 풀이된다. 바텍의 매출 대부분은 수출에서 발생하지만, 원재료는 국내에서 도입한다. 따라서 환율이 오르면 긍정적이다. 또한 환율이 상승하면 외화관련이익도 발생한다. 바텍의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 상승하면 63억8000만원의 외화관련이익이 발생한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바텍, 코스닥 하락에도 상승...원화 약세 덕?).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8.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0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