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파라다이스, 영업익 55%↓...추정치 하회

파라다이스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하락세다. 6일 오후 1시 36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일 대비 0.2% 내린 2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이 1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55% 감소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50% 줄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의 실적은 증권가의 추정치를 하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파라다이스의 2분기 매출액 평균값은 1536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이다. 회사가 발표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를 7% 하회했으며, 영업이익은 35% 밑돌았다.



가장 낮은 추정 값도 밑돌았다. 가장 최근(7월 29일) 파라다이스의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으로, 이 증권사가 제시한 매출액은 1456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이다.

중국 관광객 유입이 급감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파라다이스의 국적별 입장객은 지난해 91만6168명이며 이중 중국인은 73만2934명으로 80%를 차지한다. 올해 5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했던 중국인 입국객수는 6월 들어 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다. 6월 중국인 입국객은 31만5095명으로 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국인 입국객수는 15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특히 중국인 VIP 방문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파라다이스의 고객 비중은 VIP가 15%를 차지한다. 고객 별 드랍액 기준은 VIP가 90%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중국인 VIP의 인당 드랍액은 4000만원 내외로, 전체 VIP 평균인 2500만원 ~ 3000만원보다 많다. 카지노 고객은 드랍액 규모에 따라 VIP와 매스(Mass)로 나뉜다. 중국인 VIP 고객은 중국의 반부패 정책 등의 영향으로 줄고 있다.

* 드랍액: 고객의 칩 구매액

다만 부진한 2분기 실적과 달리 7월 파라다이스의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파라다이스가 이날 발표한 월별 잠정 실적 공시 현황에 따르면 7월 카지노 매출액은 3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3분기부터 부산 카지노 영업장 매출이 반영됐으며, 메르스 우려 감소로 외국인 입장객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25.1배에서 28.7배로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9배에서 2.16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7%에서 7.5%로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