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단자, 국민연금 주요주주 등극...매력은?

국민연금이 한국단자의 주요주주로 등극해 관심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31일(변동일 기준) 기준 한국단자의 주식 104만5726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10.04%를 기록, 주요주주로 등극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한국단자는 전일 대비 0.9% 오른 1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단자는 커넥터 제조업체로 1973년 설립됐다. 커넥터는 전자기기나 부품 등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품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통신기기 분야에 주로 쓰인다. 한국단자는 자동차·전자제품용 커넥터를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비중(연결 조정 전)은 자동차용 커넥터 80%, 전자제품용 커넥터 16% 등이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자동차 부품사들을 통해 현대기아차 그룹에 납품된다.

한국단자의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최근 5년(2010년 ~ 2014년)간 꾸준히 늘었다. 매출액은 2010년 3634억원에서 지난해 6045억원으로 늘었다. 이기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4%다. 매출 증가는 자동차용 커넥터가 이끌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액은 2780억원에서 4893억원으로 늘었다. 이기간 자동차용 커넥터 매출액은 연평균 15% 늘었다.



자동차용 커넥터는 전자제품 커넥터보다 높은 품질이 요구된다. 제품에 이상이 생기면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불량률이 0%에 가까워야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기술력이 검증된 회사만이 완성차업체와 거래할 수 있다. 완성차업체 역시 공급업체를 다변화하거나 바꾸기 쉽지 않다.

최근 자동차 전자부품 탑재율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용 커넥터 수요도 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자동자 전자부품 탑재 비율은 2000년 22%였지만, 2010년 35%로 확대됐으며, 2015년엔 40%, 2020년엔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매출액은 1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12.6%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넘었다. 자동차 및 전자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커넥터, 리드프레임의 주요 원재료는 황동, 인천동 등 동과 PBT(폴리부틸렌테레프탈렌) 수지 등 이다. 동류는 풍산에서, 수지는 LG화학에서 주로 조달한다. 동류는 지난해 원재료 매입액의 49%, 수지는 34%를 차지했다. 

동류는 국제 전기동가격에 연동된다.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칠레산 전기동 수입 가격은 지난해 11월까지 톤당 7000달러 내외를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해 올해 2월 5932달러까지 내렸다. 3월부턴 다시 상승해 5월 기준 67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현물 가격이 6월부터 약세를 지속함에 다라 전기동 가격 역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현지 시각) 구리 가격은 톤당 5172달러로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주식MRI 점수 상장사 상위 2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국단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8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은 것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가 17.5배로 중장기 평균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