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아바코, 실적개선...배경은?

아바코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6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아바코는 전일 대비 1.5%(55원) 오른 36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바코는 전일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영업이익은 26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0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개별기준 실적도 함께 개선됐다. 지난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억원, 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수주잔고의 증가가 매출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바코는 LCD 및 OLED 제조용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제품 특성상 고객과의 사양협의를 거친 다음 수주계약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따라서 매출액은 수주를 어느 정도 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신규로 수주한 내역이 매출액보다 크면 그만큼 기말수주잔고가 증가하고, 이는 다음 분기 또는 다음해 매출로 이어진다.

아바코는 제품 특성상 수주계약이 짧은 편이다. 이 때문에 신규수주액과 기말수주잔고가 연동되는 특성이 있어 신규수주액이 증가하면 기말수주잔고도 함께 증가하는 형태를 보인다. 아바코의 신규수주액(연결기준)은 2012년도에 크게 감소했다 2013년에 반등했지만, 지난해 다시 감소해 134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수주잔고는 410억원으로 2014년 말 대비 58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신규수주액은 413억원에서 420억원으로 증가했고, 기말수주잔고도 410억원으로 9.3% 늘었다. 1분기 기말수주잔고가 2분기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측된다.



아바코는 사업 특성상 LCD 및 OLED 산업이 성장해 전방업체들의 디스플레이 설비투자가 확대하면 수혜를 받는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에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1조5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같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가 이어지고, 여기에 아바코가 수주를 어느 정도 했는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아바코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4배에서 5.5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에서 0.64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에서 11.6%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