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분석] S&T모티브, '실적개선'...PER은?

S&T모티브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3일 오전 9시 45분 현재 S&T모티브는 전일 대비 4% 오른 6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130%, 지배지분 순이익은 265억원으로 175%씩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추정치인 299억원보다 16% 가량 큰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S&T모티브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7배에서 12.8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에서 1.34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에서 10.5%로 상승한다.



신제품 납품에 따른 모터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S&T모티브는 DCT(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부품인 DCT모터를 생산해 독일 게트락사(社) 및 현대기아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독일 게트락사에는 지난 2013년부터 7단 DCT용 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향 DCT모터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그룹은 신형 엑센트, 쏘나타, 투싼 등의 차종에 7단 DCT를 옵션으로 장착해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아반떼, K5 등의 차종에도 장착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내 관련부품 점유율은 50% 정도다.

엔진부품인 오일펌프 매출액도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S&T모티브는 상하이GM과 한국GM에 6단 자동변속기용 오일펌프를 공급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5년간 5500억원 수준의 공급계약이며 상해GM에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방산부문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S&T모티브가 생산하는 방산제품인 K11 복합형 소총 탄환 폭발 사고로 K11의 생산이 중단됐다. K11의 생산은 지난해 7월부터 재개되기 시작해 방산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방부대의 소총을 K2로 전환하고 있어 관련 매출액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방산을 포함한 기타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S&T모티브의 사업부문은 크게 차량부품, 산업설비, 방산 3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 차량부품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72%로 가장 높다. 차량부품부문은 주로 모터와 현가장치, 전자전장품, 엔진부품 등을 만든다. 산업설비는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며 방산은 K-11 소총 등을 제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