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케이144,200원, ▲1,000원, 0.7%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음에도, 주가는 하락해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2시, 티씨케이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51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5%, 26% 늘어난 34억원, 19억원이다.

[표] 티씨케이 2015년 2분기 잠정실적

(자료: 아이투자, 티씨케이)

티씨케이의 매출액은 증권사들의 전망에 부합하거나 소폭 웃돌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망치에 비해 3~6% 부진했다. 실적발표 전날인 29일, IBK의 우창희 연구원은 티씨케이가 2분기 매출액 14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9일 신한금융투자의 하준두 연구원은 매출액 151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예상한 바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내림세다. 전일 7.4% 하락했고, 31일 오후 2시 32분 현재 전일 대비 6% 내린 2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 실적 개선의 원동력 'SiC-Ring'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는 반도체 공정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이뤄졌다. 2015년 1분기 기준 반도체 공정부품 부문의 매출비중은 51%다. 공정부품 부문의 주요 제품은 SiC-Ring으로, 이는 반도체 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티씨케이가 생산하는 SiC-Ring은 기존에 사용되던 Si-Ring에 비해 수명이 길어 Si-Ring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에칭 공정: 반도체 기판(웨이퍼)에 배선을 만들어주기 위해, 원하는 부분만을 남기고 나머지를 깎아내는 공정

신한금융투자의 하준두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리포트를 통해 현재 세계에서 SiC-Ring을 상용화한 업체는 티씨케이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SiC-Ring이 Si-Ring 시장을 대체하면서 고객사들로부터 주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분기 매출액 증가 역시 SiC-Ring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티씨케이는 올해 4월부터 SiC-Ring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102억원 상당의 시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2016년 3월 완료될 예정이며,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SiC-Ring 생산능력이 2배 가량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 1공장 매각 예정.. 손상차손 인식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 증가폭은 다소 작다. 이는 안성에 위치한 1공장 시설에 대한 손상차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티씨케이는 1분기 토지와 공장시설 등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 해당 부지와 시설에 대한 평가 과정에서 10억원 가량의 손상차손을 추가로 반영했다.

티씨케이는 앞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도 1공장 시설에 대해 총 18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다. 현재 매각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추가적인 손실 반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와 2분기 연환산(직전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9.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