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천가스, 내부자 자사주식 매도...배경은?

인천도시가스의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매도해 관심을 끈다. 30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인천도시가스는 전일 대비 0.1% 오른 3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천도시가스의 권혁용 전무이사는 보유중인 자사 주식 2655주를 지난 24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평균 3만9943원에 장내매도 했다고 전일 밝혔다. 매도 후 권 전무이사의 지분율은 직전보고서(2014년 12월 23일) 대비 0.06%p 하락한 0.03%가 됐다.

인천도시가스의 주가는 지난 2012년부터 계단식으로 상승해 현재 10년래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주당순자산배수(PBR)도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수준이다. 현재 인천도시가스의 PBR는 1.11배로 5년 평균 PBR인 0.79배를 넘어섰다. 특히 PBR 1배 이상에 거래된 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ROE가 13.9%로 5년 평균인 8.5% 보다 높지만 지난해 청라에너지 지분 매각을 통해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현재 PBR은 ROE 상승 대비 상승 폭이 크다.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배경에는 실적의 꾸준함과 배당매력이 있다. 먼저 매출은 2005년 3310억원에서 지난해 799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또한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를 낸 적도 없다. 도시가스 사용량 증가 및 공급지역 확대가 배경이다.

꾸준한 실적은 배당금의 원천인 이익잉여금을 증가시켰다. 이익잉여금은 2005년 399억원에서 지난해 1565억원으로 늘었고 배당은 상장한 2006년 이후 매년 지급했다. 특히 지난해는 주당 배당금을 1250원 지급하면서 상장 이후 처음으로 늘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전일 종가(3만845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3.25%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50%로 결정한 가운데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1% 중반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인천도시가스의 배당수익률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정도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인천도시가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다. 단, 청라에너지 지분 매각을 제외하고 추산하면 PER은 15.1배, PBR은 1.10배, ROE는 7.3%가 된다. 추산시 법인세를 고려했다. 인천도시가스는 상장 이후 PER이 8배~16배 사이에 형성됐다.

▷ 주식MRI 16점,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천도시가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9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청라에너지 지분매각으로 인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당기순이익 보다 적어진 점 등이 반영돼 현금 창출력 부문에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단 영업현금흐름이 꾸준히 (+)를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현금 창출력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적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