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EP, 주가'Up'·기관'Buy'...매력있나?

최근 현대EP의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는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EP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일 종가기준 7330원에서 전일 종가 기준 8720원으로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8.9%다. 다만, 이날 오후 1시 13분 현재 현대EP는 전일 대비 2.1% 내린 8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는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현대EP의 주식 40만62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25%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EP는 현대산업개발(보유 지분율 46%) 계열의 플라스틱 소재 제조사다. 사업부는 크게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PS(폴리스티렌)로 나눠진다. PP 사업부는 자동차 내외장재용 소재를 만들어 현대차그룹의 협력사에 공급한다. PE와 PS 사업부는 건축자재, 전자제품 케이스 등에 쓰이는 소재를 만든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PP 46%, PS 41%, PE 13% 순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PP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PP사업부는 원재료인 PP에 무기질 성분을 첨가해 내열성과 강도를 높인 복합PP를 생산한다. PP는 원유로부터 납사를 분해할 때 에틸렌과 함께 생긴다. 때문에 국제원유가격이 PP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제원유가격 하락으로 PP가격이 낮아지면서 PP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 지난해 1분기 복합PP가격과 PP가격의 차이(스프레드)는 PP사업부의 분기 영업이익률과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PP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주요고객사인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쏘나타, 투싼, 쏘렌토 등 잇따라 신차를 출시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복합PP는 신차가 출시된 첫해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다. 이는 공급단가가 신차 출시 첫해를 100으로 본다면 2년차는 95, 3년차에는 90으로 계약 단가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분기 평균 두바이유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42% 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제 PP가격도 톤당 1254달러로 17% 가량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현대EP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