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일연마, 최근 상승에 '내부자 매도'...실적은?

제일연마의 내부자가 회사 지분을 축소해 눈길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제일연마의 추헌주 상무는 회사 주식을 팔았다고 공시했다. 결제일 기준 지분 변동일은 지난 27일이며, 2000주를 평균 단가 1만3000원에 장내 매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제일연마의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종가기준 8050원에서 전일 1만385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72%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1일 장 중 한때 1만5000원까지 급등해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전 9시 59분 현재 제일연마는 전일 대비 8.6% 내린 1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제일연마의 주가순자산배수(PBR)도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종가기준 1.25배에서 전일 종가기준 2.11배로 이 역시 상장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2007년 6월 29일 종가기준 1.6배로 당시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호황 기대감이 주가상승 배경이다.



제일연마는 공업용 연마지석(grinding wheel)을 만드는 회사다. 연마지석은 철강을 절단하거나 접합한 후 매끄럽게 마무리하는 작업을 할 때 사용되는 소모품이다. 주 수요처는 철강, 조선, 건설, 항공, 기계, 자동차 등 다양하다.

주요 제품은 기초소재산업 등에 주로 쓰이는 레지노이드 연마지석,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정밀 가공분야에 쓰이는 비트리파이트 연마지석, 고정밀 연삭이 필요한 작업처 등에 사용되는 CBN 연마지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레지노이드 73.54%, 비트리파이드 21.33%, CBN 4.64% 등이다.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2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레지노이드 매출액은 152억원으로 4% 증가했다. 반면 비트리파디는 44억원으로 3%, CBN은 9억5700만원으로 18%씩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의 증가폭이 커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원재료비는 102억원으로 3%, 종업원급여는 26억원으로 10%, 소모품비는 15억원으로 11%씩 늘어나는 등 전체 비용은 199억원으로 6%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줄었다.



현재 주가를 반영한 제일연마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4.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