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탑스, 신영자산 '지분확대'...매력있나?

신영자산운용(이하 신영자산)이 인탑스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영자산은 인탑스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2일 기준 지분율은 9.01%로 직전보고서(2015년 6월 16일) 대비 1.27%P(10만9622주) 높아졌다. 신영자산은 지난 4월 인탑스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최근 거래일은 지난 21일로 평균가격 1만6555원에 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날 오후 12시 34분 현재 인탑스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1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인탑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추정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작다. 반면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72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다.



인탑스는 스마트폰 케이스 전문 제조사로 지난 1분기 기준 스마트폰 케이스의 매출 비중은 93%다. 인탑스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전량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SK증권에 따르면 고객사 내 인탑스의 관련 부문 점유율은 19.8% 수준으로 추정된다.

고객사의 금속(메탈)케이스 적용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인탑스는 지난 12월부터 국내 공장에서 메탈케이스를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주력 스마트폰인 메탈케이스를 적용한 ‘갤럭시S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이에 따른 메탈케이스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메탈케이스가 생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부터 휴대폰 케이스 매출액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다만,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는 기존의 플라스틱 케이스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탈케이스는 기존의 플라스틱 케이스보다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실제 지난 1분기 휴대폰 케이스의 평균 가격은 1만95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상승했다. 이 때문에 같은 시기 휴대폰 케이스의 생산량은 1716만4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은 1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다.

인탑스의 분기별 제품 재고자산의 비중을 1% 내외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사실상 생산량 대부분이 매출로 인식되는 것으로 추정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2028억원으로 7% 증가한 반면 원재료비(재고자산의 변동 + 원재료 매입액)는 1209억원으로 1% 증가에 그쳐 영업이익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인탑스는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도 넉넉한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순현금 자산은 1111억원으로 시가총액의 78%에 이르는 수치다. 이에 따른 이자수익도 매분기마다 7억원 가량씩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