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라교역, 기관 매수...참치 값 반등 영향?

이달 들어 신라교역 주가가 상승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2만150원으로 마감한 신라교역 주가는 전일 2만3400원으로 거래를 종료해 이 기간에만 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신라교역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이 순매수한 신라교역 주식은 총 8만5286주로 발행주식수의 0.53%다. 24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신라교역은 전일 대비 0.4% 오른 2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라교역 실적은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지난 2012년 4383억원에서 2013년 3315억원, 지난해 2595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37억원에서 4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신라교역의 사업부문은 원양어업, 수산물유통, 철강,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원양어업 54.9%, 수산물유통 25.8%, 철강 13.6%, 기타 5.7%다. 원양어업은 횟감용 참치와 통조림용 참치를 주로 어획하는 데, 통조림용 참치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3%다.



실적 감소의 원인은 원양어업 부문 부진 탓이다.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신라교역은 원양어업 부문에서 2226억원의 매출액과 79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타 사업부문은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영업이익에 대한 의존도는 원양어업이 전적이다. 2012년 KG당 2514원이었던 통조림용 참치 가격은 2013년 2126원, 2014년 1519원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횟감용 참치 가격도 8908원에서 6291원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양어업 부문 매출액은 2014년 1426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통초림용 참치 가격이 KG당 117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6% 하락하면서 원양어업 부문 영업이익이 6억원에서 –2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 가운데 이 가운데 참치 원어 가격은 지난 4월부터 반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태국 최대의 가공 및 냉동식품 수출업체인 TUF(Thai Union Frozen Products)에 따르면 참치 원어 가격은 지난 3월 톤당 1010달러까지 하락했다가 4월 1035달러로 반등했으며, 5월 1070달러, 지난달 1200달러로 올랐다. 참치 가격이 120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선망선주협회(WTPO)를 주축으로 조업 일수 감축이 시행됐다. 사상 최저 수준의 참치 어가가 지속됨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조업일수 감소로 참치 어가가 톤당 1300~1400달러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선박 연료인 디젤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1분기 디젤오일 가격은 KL당 66만3000원으로 지난해 연간 가격보다 26% 낮아졌다. 2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도 배럴당 60.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낮아 디젤오일 가격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교역의 지난해 선박용 연료 매입액은 330억원으로 매출액의 12.7%다.

현재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지배지분 순이익을 반영한 신라교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7.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