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G케미칼, 최근 기관 러브콜 지속...핀테크 수혜?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KG케미칼 주식을 연일 사들여 관심을 끈다. 22일 오후 2시 39분 현재 KG케미칼은 전일 대비 1.2%(300원) 오른 2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이번 달 15일(거래일 기준) 동안 12일에 걸쳐 KG케미칼 주식을 순매수했다. 15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15만4596주로 발행주식수의 1.38%에 달하고, 주가는 같은 기간 18.9% 상승했다.

기관 순매수 배경에는 전자결제 부문의 종속회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G케미칼은 상장사인 KG이니시스(41.60%, 이하 지분율), KG모빌리언스(48.03%)를 전자결제 부문의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고, 전자결제 부문은 지난 1분기 KG케미칼 매출액(연결기준)의 55.8%, 영업이익은 79.3%를 차지한다.



전자결제 사업부문은 핀테크로 불리는 간편결제가 상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를 비롯해,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들이 시작되고 있다. 이럴 경우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 수요 증가로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 등 전자결제 업체의 관련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KG이니시스의 올해 매출액은 7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G모빌리언스의 매출액은 1974억원으로 33%,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10.7% 늘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KG케미칼 본업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KG케미칼은 화학비료를 생산해 국내외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강한 엘리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엘리뇨 현상이 발생하면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비료 수요가 증가해 KG케미칼 등 비료업체 실적에 긍정적이다.

엘리뇨는 바닷물의 온도가 수개월 이상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엘리뇨가 지속되면 중남미엔 폭우와 홍수가 발생하고, 반대편인 호주와 동남아에는 가뭄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농업과 수산업 전반에 피해를 입는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자 올해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KG케미칼의 주가는 올해에만 49.4%(전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또한  KG모빌리언스는 올해 전일 종가 기준 47.1%, KG이니시스는 38.0% 올랐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KG케미칼의 주가수익배수는 2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