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환인제약, 올해 첫 내부자 매수...'눈길'

22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환인제약 이승식 전무가 회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환인제약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한 것은 지난 201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승식 전무는 지난 7월 2일 장내에서 회사 주식 520주를 평균 2만6121원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식 전무는 지난 2013년 4월 선임한 이후 이 날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샀다.

환인제약 주가는 정신과 약품의 고성장에 따른 실적개선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해왔으나 올해에는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전일 종가는 2만4400원으로 올초 (1월 2일 종가)보다 5% 오른 수준이다. 반면 전일 종가는 이승식 전무의 평균 매수가보다 7% 낮다.

[그림] 환인제약 주가 & 내부자 매수 구간

(자료:아이투자,Wisefn)

환인제약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5%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수익성은 감소했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엘러간의 보톡스와 필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엘러간의 보톡스와 필러제품은 제품이 아닌 유통 및 판매품으로 마진이 낮아 수익성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제품의 매출원가율은 36%인 반면, 상품은 72%로 제품의 2배 수준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환인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1460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 줄어든 2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SK증권을 포함한 5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한 보톡스와 필러제품에 힘입어 올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하겠지만 이에 따른 수익성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림] 환인제약 실적 추이

* 푸른색은 예상치
(자료:아이투자, Wisefn)

이 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재훈 연구원은 환인제약이 올해 5개 신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이 중에서도 치매치료제인 아리셉트의 제네릭 판매호조를 기대했다 . 언론에 따르면 올해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특허 만료가 지속될 예정이다. 올해 남은 기간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 시장 선점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환인제약도 제네릭 신제품 출시로 개선된 실적을 이룰지 기대된다.

환인제약은 정신과에 특화한 제약회사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자살률과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이에 따른 정신과 치료비율은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책 변화와 사회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정신과 치료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환인제약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5.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