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황금에스티, 52주 최고가 경신 ‘눈길’

22일 개장을 앞두고, 황금에스티가 52주 최고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21일 황금에스티는 전일 대비 2.3%(160원) 상승한 7000원에 마감했다.

황금에스티 주가는 올해 들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초 5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다소 등락을 보였지만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그리스 사태로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이달 초에는 약간의 하락은 있었지만 대부분 만회했다. 20일에 이어 전일 황금에스티는 장중에 52주 최고가인 7280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초 주가(4970원, 1월 2일 기준) 대비 46% 상승한 수치다.



황금에스티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강판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스테인리스는 산업설비의 기초소재로, 화학, 반도체, 자동차, 기계, 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 때문에 건설, 기계 산업 등의 경기와 시설투자에 따라 영향은 받지만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주가 상승엔 향후 건설경기 수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 주도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최근 국내 주택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16만8330호로 최근 2년 내 주택거래량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건설경기 활성화에 따라 주방용품 및 건축 내외장재 등으로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강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 상승 배경엔 개선된 실적도 자리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황금에스티는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32.6% 늘어난 19억원을 거뒀다. 실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5월 15일 이후 주가상승률은 13.8%다.

매출의 감소 정도보다 매출원가가 더 크게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매출원가는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판관비가 23억원으로 7.6%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의 비중이 더 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여기에 영업외수익이 증가하며 지배지분 순이익도 늘었다. 외환차익이 2억원(305%,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파생상품거래이익이 6억원(34%) 등이 증가하면서 금융수익이 증가했다.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6억원으로 55% 늘어난 영향도 받았다.

1분기 실적까지 반영한 황금에스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