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남해화학, 기관'Buy'·주가'Up'...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남해화학 지분을 꾸준히 늘려 눈길을 끈다. 21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남해화학은 전일 대비 1.1%(150원) 오른 1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15일간 남해화학 주식 90만793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주가도 올랐다. 지난달 30일 종가 1만1800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전일 1만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상승률은 13.6%다.



남해화학은 국내 1위 비료생산 및 판매업체다. 농업용, 원료용 등의 비료가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41%를 차지했다. 암모니아, 황산 등 화학제품과 경유, 등유 등의 석유류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료시장에서 41.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향후 비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대감이 남해화학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강한 엘니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북위 5도~남위5도, 서경 120~170도)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3도 높은 상태로 중간 강도의 엘니뇨를 보이고 있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엘니뇨현상이 나타나면 폭염과 가뭄,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곡물 생산에 영향을 끼친다. 이에 따라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는데, 다음해 곡물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비료를 쓰게 돼 비료 가격도 함께 올라간다. 남해화학 주가가 상승한 기간 주요 곡물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수출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은 매년 농지면적이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비료수요 역시 줄고 있는 추세다. 이에 남해화학은 수출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에서 지난 13일에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남해화학의 주요 수출 시장은 동남아로 이중 태국이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2010년에는 호주 시장 진출, 2013년부터는 뉴질랜드 비료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수출부문 매출액은 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남해화학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3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2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3억원으로 33% 증가했다. 판관비 감소와 외환거래이익(외환차익 + 외화환산이익) 소폭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남해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