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딜리, 주가상승에도 내부자 매수...매력은?

올해 처음으로 딜리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매수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딜리 최근수 대표이사는 회사 주식 8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평균 취득단가는 2253원이다. 22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1.1% 내린 257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딜리는 지난 17일 52주 최고가인 2650원을 기록한 이후 전일 장중에서 2775원을 기록해 다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딜리는 7월 들어 24% 급등했다.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매수한 점이 주목된다.

[그림] 딜리 주가

(자료:아이투자, Wisefn)

딜리는 디지털 프린터를 제조한다. 주요 제품인 디지털 UV프린터는 사진이나 그림 등 출력 대상을 유리, 목재, 금속, 플라스틱, 캔버스, 골판지, 세라믹 등 모든 출력 소재에 정밀 인쇄할 수 있는 고성능 산업용 잉크젯 프린터다. UV프린터의 매출 비중은 지난 1분기 기준 80%며 UV프린터 소모품 비중은 18%다.

UV프린터는 일반 소비재 대비 고가의 제품으로 중, 장기적으로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기본적인 기술과 품질 그리고 마케팅 능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또한 대량생산에 의한 가격경쟁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주문 판매되는 체계다. 따라서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를 위한 기술과 품질의 안정성도 중요하다. 현재 디지털 UV프린터는 유럽에서 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딜리의 UV프린터 수출 비중은 80%다. 디지털 UV 프린터는 주로 광고 산업에 쓰이고 있으나 건축 및 인테리어 산업 등 다양한 부분으로 응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지난 1분기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7% 늘어난 14억, 순이익은 129% 증가한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원가율인 68.8%에서 65.8%로 하락했고 판관비율도 같은 기간 27.8%에서 20.3%로 대폭 떨어졌다.

딜리는 매년 영업외손익를 내고 있어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다. 매년 이자수익이 6~8억원 발생하는 점이 영업외손익 흑자의 주 요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243억원(시가총액의 32%)이다.

[그림] 딜리 연간 실적 추이

*2015년은 지난1분기 값을 합산한 최근 12개월 실적
(자료:아이투자, 분기보고서)

또한 최근 연구개발비도 줄고 있다. 기존 연구과제들이 완료되며 개발비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연구개발비는 4억원으로 매출액의 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14억원(매출의 7%), 지지난해 19억원(매출의 9%) 대비 줄어든 수준이다.

딜리는 진행 중인 연구과제를 평균적으로 분기 당 1개씩 완료해내고 있다. 현재 평판프린터, 라벨프린터, 고속프린터, 라벨용 디지털 레이저 컷팅기 등을 개발 완료했다. 개발완료된 프린터는 완료된 후 바로 시판되고 있다.

또한 개발완료된 프린터 관련 시스템은 거의 모든 프린터 제품에 바로 적용한다. 현재 조각기, PCB용 프린터 등이 개발 진행 중이다. 딜리가 제조하는 디지털 UV프린터는 아직 시장 초기 제품으로 관련 신기술 및 미래 핵심 기술확보가 곧 경쟁력이며 성장동력이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딜리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