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네오팜, 외국인 매도 vs 기관 매수...배경은?

큰손 투자자가 네오팜에 대한 행보를 달리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12시 37분 현재 네오팜은 전일보다 1%(500원) 오른 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6월 22일 ~ 7월 17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네오팜 주식을 19만2393주 처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는 네오팜 주식을 22만714주 사들였다. 즉 외국인 투자자가 처분한 네오팜 주식을 기관 투자자가 대부분 사들인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네오팜 주식 급등에 따라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팜 주식은 올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전일(17일, 거래일 기준) 종가는 4만9000원으로, 3월 중순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최근 한 달만 따로 보더라도 주가 상승률은 19%에 달한다.

주가 상승에 따라 올해 3월 중순 40배 수준이던 네오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전일 시가총액 기준 113배로 훌쩍 높아졌다. 한편 PER은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순이익을 반영해 계산했다.



이와 달리 기관 투자자는 네오팜의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아토피 피부 등 민감성 피부 보습제인 ‘아토팜’ 등을 만드는 네오팜은 2013년부터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2012년 1.1%이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0.6% → 2014년 19.5% → 2015년 1분기 연환산 기준 21.0%로 높아졌다.



우선 매출액이 늘었다. 2012년 188억원이던 네오팜의 매출액은 2015년 1분기 연환산 기준 282억원으로 늘었다. 제품 가격이 높아진데 더해, 판매량도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네오팜은 사업보고서에 제품별 매출액과 함께 제품별 가격을 기재한다. 매출액은 가격에 판매량을 곱해 구하므로, 매출액을 가격으로 나누면 판매량을 구할 수 있다.

2012년 단위당 1만2511원이던 네오팜의 화장품 가격은 2013년 1만3557원 → 2014년 1만3645원으로 올랐다. 판매량은 작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화장품 가격이 크게 오른 2013년 판매수량은 140만개로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엔 2014년 173만개로 늘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가격은 1만327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오른 가운데, 판매수량 또한 65만개로 31%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판관비 증가 폭이 매출액 증가보다 적어 판관비율(판관비/매출액)은 낮아지기 시작했다. 2012년 75%이던 네오팜의 판관비율은 2013년 64% → 2014년 54% → 2015년 1분기 연환산 기준 53%로 하락했다.



특히 연구개발비가 2012년 이후 감소했다. 2008년 10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이후 늘어나기 시작, 2012년 2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구개발이 일단락되면서 2013년 연구개발비는 16억원으로 감소했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에 네오팜은 판매채널을 넓히고 있다. 작년 상반기 면세점 5곳에 입점했으며, 유통 전문 브랜드 ‘올리브영’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8월엔 중국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타오바오몰에도 입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