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원인텍, 주가 '부진'...올해 예상 실적은?

서원인텍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원인텍의 주가는 지난 4월부터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종가기준 1만5550원에서 전일(거래일 기준, 17일) 1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27% 가량 낮아졌다. 다만, 이날 오전 11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2.6% 오른 1만1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서원인텍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을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추정한 올해 예상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46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362억원으로 41%씩 증가한 수치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이 메탈(금속)케이스를 채용하면서 서원인텍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이하 갤럭시S6 시리즈)는 이전 제품과는 달리 메탈케이스로 만들었다. 때문에 갤럭시S6 시리즈는 케이스 뿐만 아니라 키패드(볼륨키, 홈키 등)도 메탈소재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매출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분기 키패드 매출액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같은 시기 평균판매단가는 430원으로 60% 높아졌다.

또한, 메탈은 플라스틱보다 열전도성이 높아 방열 기능이 더해진 부품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서원인텍의 방열 시트는 갤럭시S6 시리즈의 디스플레이후면, 중앙처리장치(Application Processor, AP) 등 총 4부분에 걸쳐 사용된다. 때문에 방열시트를 포함하고 있는 부자재 매출액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1분기 부자재 매출액은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갤럭시S6 시리즈가 생활 수준의 방수만 지원하면서 방수부품의 평균판매단가가 낮아지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실제 지난 1분기 부자재의 평균 판매 가격은 5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서원인텍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4%를 기록 중이다.

한편, 서원인텍은 지난 1983년 설립된 휴대폰 부품업체다. 과거 휴대폰용 키패드를 주력으로 생산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터치스크린 채택률이 확대되면서 관련 실적이 감소했다. 이에 서원인텍은 스마트폰 측면 키부품과 고무, 스폰지 소재 부품 등 부자재 비중을 확대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부자재 49%, 키패드 35%, 액세서리 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