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세아시멘트, 삼성자산이 신규 보유...매력은?

삼성자산운용이 아세아시멘트를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20일 오전 9시 8분 현재 아세아시멘트는 전일 대비 1.3% 내린 1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아세아시멘트 주식 16만4772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5.0%가 됐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아세아시멘트를 5%이상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자산운용 외에도 한가람투자자문, 국민연금 등의 큰손이 아세아시멘트를 5%이상 보유하고 있다. 한가람투자자문은 지난 7일 아세아시멘트 지분을 5.07%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으며, 국민연금은 지난 2014년 1월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해 지난달 23일(변동일 기준) 기준 10.77%를 보유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7.3%의 시멘트 회사다. 시멘트 회사는 생산기술이나 제품의 품질 등의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다. 따라서 제조원가 절감 등의 원가경쟁력이 주요 경쟁요소다. 아세아시멘트는 상장된 주요 시멘트 업체 중에서 매출원가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원가율이 7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업계 1위 업체인 쌍용양회는 매출원가율이 80%를 웃돌았으며, 2위 업체인 성신양회도 아세아시멘트보다 높다.



특히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 업체 중에서 재무 안전성이 높다. 시멘트 업종은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되는 자본 집약적 산업이며, 2007년부터 수년간 지속된 건설업 불황 등으로 관련 업체들의 재무 안전성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1분기 기준 아세아시멘트의 부채비율은 32%, 유동비율은 267%에 달한다. 차입금 비중도 3.0%로 낮고 아자보상배율은 235.6배다. 1위·2위 업체인 쌍용양회와 성신양회의 유동비율은 100% 미만이며, 부채비율은 100%를 넘는다. 차입금 비중도 쌍용양회 38.2%, 성신양회는 49.1%다. 



이런 가운데 건축착공면적 증가로 시멘트 출하량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건축착공면적은 지난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시멘트 출하량은 지난 1월을 제외하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분양물량은 9만421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수도권 분양물량이 6만544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내륙 시멘트 회사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가 수도권 분양물량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의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유연탄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과정에 쓰이는 연료로 시멘트 원가의 20%가량을 차지한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유연탄 평균 가격은 톤당 63.2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했다. 2분기 평균 가격도 64.29달러로 23% 내렸다.

전일 종가 기준 아세아시멘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0배다. 상장된 주요 시멘트 업체 중에서 PER과 PBR은 낮은 편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