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이티넘인베스트, 큰손 신규 보유...배경은?

큰손 투자자가 에이티넘인베스트를 신규 보유해 눈길을 끈다. 17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전일보다 4.3%(115원) 오른 2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에이티넘인베스트 주식 289만9821주를 보유, 지분율이 6.04%로 5%를 넘겼다고 신규 보고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에이티넘인베스트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올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에이티넘인베스트 외 신일제약, 오킨스전자 등을 5% 이상 신규 보유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1988년 설립된 벤처캐피탈(VC: Venture Capital)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1조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자회사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에이티넘인베스트 지분 32.44%를 보유 중이다.

벤처캐피탈이란 기술력도 갖췄고 장래성도 있지만, 경영기반이 약하고 일반 금융기관으로는 위험부담이 커서 융자하기 어려운 벤처 비즈니스에 대해 주식취득 등을 통하여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창투업계에서 투자금액 기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회사다. 조달자금 중 90% 이상이 자기자본이다. 자금운용은 사모펀드 출자를 통해 이뤄지며 국민연금공단,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벤처투자를 원하는 기관과 함께 벤처 사모펀드를 결성해 운영한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6회 연속 국민연금공단의 벤처투자조합운용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3월엔 국민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국내 연기금 등의 출자를 받아 2030억원 규모의 신규펀드 결성하며, 투자재원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 포함 9개로, 총 결성금액은 4997억원이다.



2013년부터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2년 –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영업이익은 2013년 39억원 → 2014년 47억원 → 2015년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59억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스팩,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 상장 등 다양한 회수시장이 마련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점도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헬스케어와 반도체, IT,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서 기업을 발굴해 고르게 투자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 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데다, IPO 시장도 살아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투자가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