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금강공업, KB자산 꾸준한 지분확대...'눈길'

KB자산운용(이하 KB자산)이 부진한 실적에도 금강공업의 지분을 꾸준히 확대해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2시 33분 현재 금강공업은 전일 대비 8.8% 오른 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B자산의 지난 14일 기준 금강공업 지분율은 18.67%로 직전보고서(2015년 7월 7일) 대비 0.26%P(1만2700주) 높아졌다. KB자산은 지난해 7월 지분율 5% 이상을 기록한 이후 매월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표] KB자산 금강공업 2015년 지분율 추이


KB자산은 올초 대비 금강공업의 주가가 상승했는데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금강공업은 현재 올초(1월 2일 주가) 대비 52% 올랐다.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가운데 KB자산이 금강공업을 사들이고 있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끈다.

[그림] 금강공업 주가 추이

(자료:아이투자,Wisefn)

금강공업은 강관 및 판넬을 만든다. 자회사를 통해 사료와 석탄화학 사업도 영위 중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사업부문 별 매출 비중은 판넬 36%, 사료 28%, 강관 19% 등이다. 영업이익 비중은 판넬 부문이 83%다.

판넬부문의 주력제품은 알루미늄 폼으로 재사용이 용이하고 임대형식으로 이뤄져 원가 경쟁력이 높다. 아파트 시공시 콘크리트 역할을 하는 거푸집은 목재나 철제 거푸집에서 최근 몇 년간 알루미늄폼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른 수요가 급증하며 금강공업 판넬 부문 매출액이 성장했다. 지난해 판넬부문은 3077억원으로 2011년 1182억원 대비 160% 급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알루미늄폼은 초기 투자비용과 기술력확보가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알루미늄폼시장은 삼목에스폼(점유율 43%)과 금강공업(점유율 39%)이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철제거푸집 생산업체 덕신하우징의 매출액은 13% 줄어들었으나 알루미늄폼을 만드는 금강공업과 삼목에스폼은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그림] 금강공업 실적 추이(좌), 판넬부문 매출액 추이(우)

(자료:아이투자, 사업보고서)

반면 지난 1분기 금강공업 연결기준 매출액은 1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줄었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같은 기간  3% 감소했다.

매출액 부문별로 살펴보면 사료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매출액이 줄었다. 금강공업의 주력부문인 판넬부문이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반면 판넬부문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판넬부문은 지난 1분기 입주량이 감소하며 건축자재 출하량이 감소하며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넬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83%를 차지해 금강공업의 주력사업 부문이다. 지난 몇 년간의 성장을 이끌어 온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15%로 타 사업부문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그림] 금강공업 사업부문별 영업이익률
- '15.1분기 기준

(자료: 아이투자, 분기보고서)

증권업계는 금강공업이 속해있는 건축자재 관련 기업들이 앞으로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이광수 연구원은 올해 신규주택 감소와 노후주택 증가에 따른 장기적인 주택시장 변화로 건축자재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단기적으로 건설회사의 분양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분양이 증가하면 초기 골조 건설에 쓰이는 알루미늄 폼의 수요도 늘어난다. 알루미늄폼을 주력으로 하는 금강공업, 삼목에스폼이 이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건축자재 시장은 약 22조원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전년 대비 18% 성장한 26조원, 내년에는 20% 증가한 31조원으로 건축자재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림] 건축자재 시장 성장 추이

(자료:아이투자,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금강공업의 연환산(최근 12개월) 주가수익배수(PER)는 26.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0배, 주가순이익률(ROE)은 7.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