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디스홀딩스, 최근 주가 상승...자회사 덕?

아이디스홀딩스가 최근 상승세다. 지난 9일 1만5850원으로 마감한 후 4일(거래일 기준)간 6.3% 올랐다. 15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0.8% 내린 1만6850원을 기록 중이다. 시초가가 0.2% 올라 형성된 뒤, 등락 중이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아이디스, 코텍, 아이디피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다. 아이디스는 DVR을 만드는 회사이며, 코텍은 카지노 모니터 제조가 주력이다. 아이디피는 카드프린터기 제조를 담당한다. 연결 기준 매출 비중이 큰 자회사는 아이디스와 코텍이다. 아이디스는 1분기 종속회사의 합산 매출액 중 41%를, 코텍은 54%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아이디스홀딩스는 지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액은 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억5000만원으로 200% 급증했다. 이는 아이디스와 코텍의 실적 개선 영향이다. 

1분기 아이디스의 연결 매출액은 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193% 증가했다. 코텍의 개별 매출액은 448억원으로 4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225% 급증했다. 



아이디스는 1분기 IP제품(NVR+ IP카메라) 부문 매출액이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늘었다. 아이디스는 지난해 에스원에 IP제품을 다시 납품하기 시작했다. 2013년 에스원은 아이디스에게 IP제품 단가를 인하할 것을 요청했으나, 아이디스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ITX시큐리티가 에스원의 IP제품 물량을 수주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디스가 IP제품 단가 인하에 응하면서 다시 에스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코텍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슬롯머신 3위 업체인 아리스토크랫(Aristocrat)을 고객사로 확보해 카지노용 모니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Aristocrat은 북미·호주 카지노 시장 확대를 위해 카지노 기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텍의 주력 고객사인 글로벌 슬롯머신 1위 사업자 IGT 쪽 매출도 늘었다. IGT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G-Tech사에 인수되면서 카지노 모니터 투자를 연기한 바 있다. 

증권가는 아이디스와 코텍의 2분기 실적도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아이디스의 연결 매출액은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18% 늘어난 수준이다. 코텍의 개별 매출액은 596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영업이익은 300%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한편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지배지분 순이익 기준 아이디스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타비용(이하 연결 기준)에 무형자산손상차손 575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손상차손내역을 보면, 산업재산권 64억4000만원, 영업권 204억원, 고객관계 관련 무형자산 304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