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지털대성, 주가 '부진'...매력있나?

최근 디지털대성의 주가가 부진하다. 14일 오후 1시 39분 현재 디지털대성은 전일 대비 0.5% 오른 3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지난 6월 3일 장 중 한때 4500원까지 상승했다가 같은달 10일 종가기준 3330원까지 낮아졌다. 이후 주가는 3400~35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지난 6월 3일 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003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교육전문업체다. 사업초기 '대성N스쿨'이란 브랜드로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주력으로 했다. 다만, 가맹점과 회원수가 감소하게 되면서 디지털대성은 직영점을 설립해 운영하고 온라인 교육사업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대성의 온라인부문 매출액은 점차 늘었다. 지난 2011년 70억원에서 지난해 366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티치미’, 2013년 ‘비상에듀’를 각각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대한 결과다. 온라인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 2011년 기준 14%에서 지난 1분기 60%로 커졌다.

다만, 지난 1분기 온라인부문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능시험이 EBS방송 위주로 쉽게 출제되면서 EBS방송 외 온라인 학습의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매출액이 감소했다.

반면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능이 쉬워지면서 한문제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추가 사교육을 받는 경향이 있다. 한양증권 최서연 연구원은 수능시험이 가까워지는 2분기부터 디지털대성의 주요 타겟인 상위권 학생들 중심으로 회원수가 늘어나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부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 1분기 기준 온라인부문 매출총이익률은 61%로 학원(매출총이익률 28%), 제품(48%) 대비 높다. 때문에 매출총이익률은 지난 2011년 34.9%에서 지난 1분기 48.1%로 점차 상승했다.



또한, 디지털대성은 순현금 자산도 많은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디지털대성이 보유한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237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0%에 해당한다. 단기금융자산은 정기예금과 회사채에 투자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이자수익도 지난 2012년부터 매년 10억원 가량 발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디지털대성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를 기록 중이다.

한편, 디지털대성은 만약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30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면, PER이 10배 이하로 내려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종목족보] 2분기 이익 늘면 PER 10배 이하 될 주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