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익THK, 엔저 수혜에 배당매력 주목

국내 증시에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삼익THK가 관심 둘 만한 종목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삼익THK는 전일 대비 0.1% 내린 7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변동성 확대 시기, 관심 둘 만한 종목’이라는 주제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두 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배당이 꾸준한 종목을 찾아봤다(관련기사☞[종목족보] 변동성 확대 시기, 관심 둘 만한 종목은?).

조건은 지난 5년간 'ROE가 두 자릿수 아래로 낮아진 횟수'와 '배당금 미지급 횟수'가 각각 1회 이하고,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종목이다. 조사 결과, 삼익THK가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 중 하나로 선정됐다.

삼익THK는 자동화설비 전문업체다. 주력 제품은 'LM시스템'과 '메카트로시스템'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62%, 20%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익THK는 LM시스템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65%로 1위다. LM시스템과 메카트로시스템은 자동차, 화학, 음식료, 철강 등 대부분의 장치 산업에 사용된다.

LM시스템은 LM가이드(Linear Motion Guide)라고도 불리며 기계의 직선이동을 담담하는 자동화설비의 필수 부품이다. 높은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기계가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메카트로시스템은 LM시스템, 볼스크류, 서브모터 등 여러 부품을 모듈화한 제품으로 무거운 물체를 이동시키는 데 사용된다.



삼익THK는 주요 원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엔화로 결제한다. 주요 원재료인 LM가이드레일, LM가이드블록의 수입 가격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엔화 기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제품인 LM가이드의 원화 가격은 23만9600원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삼익THK는 수출비중이 2.5% 수준으로 미미한 편이다. 때문에 엔화가치가 하락하면 원재료 매입에 따른 부담도 낮아지는 셈이다.

실제, 지난 1분기 기준 평균 원/100엔 환율은 923.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요 원재료인 LM가이드레일의 지난해 1분기 원화환산 가격은 2만791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LM가이드블록은 1만6353원으로 11%씩 하락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반면 비용의 성격별 분류상의 원재료 사용액과 재고자산 변동액을 합하면 294억원으로 9.7% 늘어나는데 그쳤다. 여비교통비, 소모품비 등의 기타비용이 매출액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비중이 작아 매출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23%로 전년 동기 대비 4.4%P 상승했다.



제품 가격, 원재료 엔화 가격 등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원/100엔 평균 환율은 904.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낮은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 2%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익THK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를 기록 중이다.

한편, 삼익THK는 배당매력도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지난 2013년과 지난해 각각 300원씩 동일하게 배당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7%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