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선창산업, 신한비엔피 지분확대...건설+화장품?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이하 신한비엔피)이 선창산업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8일 오후 1시 12분 현재 선창산업은 전일 대비 4.1%(650원) 오른 1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비엔피는 지난 6일 기준 선창산업 지분을 7.20%(89만4668주)를 보유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보고서(2015년 6월 17일) 대비 1.04%p 증가한 수치다. 세부변동내역에 따르면 신한비엔피는 지분 1.04%p(12만8725주)를 평균 1만5339원에 장내에서 사들였다.

신한비엔피는 선창산업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경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선창산업의 목재부문의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의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따르면 주거용건축착공연면적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주거용건축착공연면적은 4597만㎡로 2013년 대비 10.6% 증가했다. 또한 지난 1분기에는 1179만㎡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

선창산업 목재부문의 매출액도 지난 2010년 2312억원에서 지난해 2934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2년부터 3년 연속 매출액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 선창산업 목재부분은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60%(연결조정 전 기준)를 차지한다. 주요 제품은 합판(36.4%, 1위, 이하 시장점유율)과 MDF(16.9%, 3위)다. 합판은 건축 골조공사 시 거푸집 등 건축용으로 사용되며, MDF는 가구 등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된다.

다만 지난 1분기 목재부문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을 기록, 적자전환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일시적 주택착공 감소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31일에 종속회사로 편입된 ‘다린’도 눈길을 끈다. 선창산업은 다린 지분 80%를 313억원에 인수했다. 다린은 생활용품, 화장품, 세정제 등에 사용되는 펌프 및 스프레이를 제조하고, 관련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피픽, LG생활건강, 존슨&존슨, 유니레버 등 국내외 화장품 업체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다린의 실적도 동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다린은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꾸준한 배당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선창산업은 초근 10년간 매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는 배당성향을 올리며 주당 배당금도 늘려왔다. 지난해 배당금을 올해도 지급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0.95%다.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시가배당률이 시중은행 금리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배당금을 늘려왔다는 점과 꾸준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다만 차입금 비중이 높은 점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선창산업의 개별기준 차입금은 1387억원이고, 차입금 비중은 30.7%. 또한 1분기 현재 연환산 이자보상배율은 0.2배에 불과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선창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순이익 적자로 인해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3배다.